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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니의 블로그 Season 5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본문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처음에 그녀는 그저 아는 동생의 누나였었죠.
그러던 중 그녀석을 만나러 광주에 내려갔던 날 그녀를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첫 만남의 그녀? 그녀는 아주 조용하고, 단아한 여자였습니다.
그러던 중 동생에게 전화를 자주하던 저는 언제부턴가 그녀의 핸드폰에 문자를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알게된 그녀, 제 나이 29에 그녀가 서서히 제 마음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죠. 막무가내로...
"우리 사귀자. 나, 네가 너무나 좋아..."
그녀... 놀란 듯 저에게 그러더군요.
"헉 갑자기 왜그래?... 나... 하루만 생각해볼께... 시간 좀 줄래?"
그리고 그렇게 더딘 24시간이 정확히 지났습니다.
전화가 안오더군요... 순간, 저는 두려웠습니다. 괜시리 나 혼자서 설레발친 듯한 분위기가 아닌지...
참을성 없는 저, 그녀에게 전화했습니다. 전화를 안받더군요...
스스로 체념하고 저를 달래는 그 순간 저의 핸드폰 벨이 울리더군요. 모르는 번호로...
"오빠 미안.. ㅠㅠ 병원에 응급환자가 와서 전화 못했어. 핸드폰 배터리도 나갔구..."
"응... 뭐 그럴수도 있지.근데..."
"뭐라궁?... 아... 오빠~ 그냥 그렇게 하자."
"응? 뭐라고?"
"우리 연인이 되자~"
그날은, 잊지못할 2003년 3월 14일 화이트데이였습니다...
그녀는 전라도 광주에 삽니다. 저는 서울에 살고여... 남들은 멀다고 하는 그 거리...
하지만 저에게는 단지 11정거장 밖에 안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철도청과 고속버스 관련 업체분, 고속도로 관리공단, 그리고 여러 주유업체분들께서는
저희에게 한턱 쏘셔야 할 겁니다. 왕복으로 소모한 교통비... 환산하면 거의 2천만원 돈 되겠군요 -_-;;
언제나 그녀와의 데이트는 즐거웠죠. 하지만 그렇게 지날 수록 그녀의 본성을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ㅠㅠ
그녀 먹을거 앞에서는 저를 안 쳐다 봅니다. ㅠㅠ
가끔은 섹시(?)한척 하기도 하고...
가끔은 도도한척 하기도 하고...
가끔은 저에게 심한(?) 욕도 하기도 하더군요 t(-_-;t)
우리는 조금씩 서로가 서로에게 미쳐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녀 너무나 사랑스러웠습니다. 이미 헤어나올 수 없는 늪에 빠진 듯 하더군요.
그렇게 그녀와 함께했던 행복한 시간이 조금씩 흐르더군요...
그러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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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이 보이더군요....
햐얀 웨딩드레스... 그 누구보다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그랬던 그녀 저에게 말합니다.
"오빠... 우리 이제 진짜 우리들의 축제가 시작되는거지???"
사랑합니다. 그녀를... 어제보다 오늘, 그리고 오늘 보다 내일 더 그녀를 사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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