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니의 블로그 Season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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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안가는 프로세스....

[찌니] 2011. 8. 24. 11:58






[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dqeen/4900166127/sizes/l/in/photostream/]


조그마한 양복집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이 양복집은 커다란 양장점의 하청업체였습니다.

어느 날 이 양복집은 양장점에서 한 의뢰를 받게 됩니다. 만들라는 옷의 수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베르사체 브랜드의 가벼운 무게

2. 듀퐁 브랜드의 강력하고 탄성있는 옷감으로 구성

3. 구찌 브랜드의 세련된 스타일

4. 돌체 앤 가바나의 섹시한 느낌

 

하지만 제공된 옷감은 고작, 싸구려 헝겊 수준의 저가의 옷감을 제공했죠. 하지만 이 옷을 의뢰한 고객이 이름만 대면 정말 알만한 사람이기 때문에 밑지더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하네요. 또한 하청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최대한 해당 방향을 맞춰줄려고 열심히 제작 방향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그리고 실제 이 옷을 입게 되실 고객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키는 180Cm에 몸무게는 70Kg 초반의 날렵하고 호리호리한 체격의 손님이었습니다. 그 손님의 가슴둘레, 목둘레, 팔길이 등등 치수를 재 가면서 옷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하며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옷을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우선 제일 처음 만든 것은 재단 종이였습니다. 재단 종이를 손님께 보여주고, 손님 역시 확인 하신후 괜찮다고 하였죠. 그리고 계속 작업이 진행되었고, 어느 날 옷감으로 실제 옷 모양을 짤라서 다시 한번 그 손님에게 보여주었죠. 역시 괜찮다고 하더군요이제 재봉 작업만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하청을 준 회사가 약속했던 실과 바늘, 그리고 골무를 제공하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작업은 급히 들어가야 하는데 말이죠. 대신 약속을 하더군요. 반드시 얼마 후에는 약속된 날짜에 재료들을 공급할테니 옷을 만드는 작업을 우선은 계속 해달라고 하더군요. , 사람일이야 어떻게 될지 모르고 계약 관계이기 때문에 한번쯤 연기는 가능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다시한번 재료를 받아야 할 시기에 도달했죠. 그런데 이번에는, 골무, , 바늘이 미국에서 넘어오고 있는데 예상치 못한 풍랑을 맞아 좀 늦어지게 되었다. 몇일 후 에 꼭 주겠다.” 라고 하더군요. 두번째 약속을 불이행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실과 바늘 없이 본드와 밥풀로 어느 정도 옷상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약하고 빈약할 수 밖에 없죠. 그리고 이 옷을 의뢰한 손님에게 옷을 보여 드리게 되었죠. 그런데 이 손님이 그간 폭풍 폭식을 통해 살이 약 30Kg 이상 쪄버려서 옷이 안 맞게 된 것입니다. 강제로 옷을 입어보더니 실과 바늘이 아닌 본드와 밥풀로 붙여놓은 옷은 당연히 찢어질 수 밖에 없었죠. 그러더니 이 손님이 하는 말이옷이 안 맞는다. 다시 크게 만들어 달라!고 요구를 하네요이미 가봉(본드와 밥풀로)까지 끝난 상태인데 말이죠. 이미 만들어진 옷을 다시 크게 만들려면 모든 재봉 작업을 다시 뜯어야 하고, 늘어져야 하는 부분의 옷감을 다시 짜르고 덧붙여 하는 작업은 새로 옷을 만드는 작업과 버금갈 정도의 큰 작업 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하청을 내린 큰 양장점에게 말했습니다. “손님이 덩치가 커져서 옷을 입는 순간 터지고 말았다. 실과 바늘로 했다면 어떻게 유지할 순 있었지만 당신들이 안 보내 줬기 때문에 본드와 밥풀로 했었기 때문에 터질수 밖에 없었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나는 바뻐서 잘 모르니 알아서 잘 처리해라라는군요. 아직까지 실과 바늘을 안 보내준 그 양장점이 말이죠 -_-;;;

 

그렇다면 이 양복점 주인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실과 바늘이 없어서 옷이 터졌다고 손님에게 말을 해야 할까요? 아니면 실과 바늘이 올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린 후 도착한 후 다시 옷을 만들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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