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니의 블로그 Season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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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허탈하다...

[찌니] 2009. 5. 25. 07:44









나와 관련이 없는 사람이 세상을 떠날 때에는 어떠한 감정조차 들지 않았다.
하지만 엊그제 세상을 떠나신 그분은 그러지만은 않더군...
왠지 모르게 TV속에서 보이는 그의 자취, 그리고 마지막에서는 눈물이 핑 돌더군...

나는 정치는 모른다. 그리고 싫어한다.
하지만 그러한 정치판에서도 몇명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
정당을 떠나서 좋아했던 사람들... 유시민 전 의원, 원희룡 의원,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들의 공통점은 대쪽같은 성품 때문에 적들이 많은 사람이 아닐까.
그 중 한분이 세상을 떠나셨다.

전직 대통령이기 보다는 시민 노무현으로 살아가려 했던 사람...
그가 남긴 사진들을 보고 있자면 과연 이 분이 전직 대통령이 맞는가라는 의구심도 들 정도다.
일부 사람들은 다 조작된 연출이라고 하지만 그 연출조차 못하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전직 대통령들이다.
암튼 각설하고 위의 사진, 일명 "노간지" 라고 불리웠던 사진을 보고 있으면 왠지 즐거워진다.
대한민국 대통령 중 담배한갑이 얼마이고, 라면한봉지가 얼마인지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항상 보좌관, 비서관 등이 알려주는 정보를 토대로 입만 뻥긋해대지 않았을까??
그들이 찍힌 시골의 조그마한 슈퍼마켓에서 하나같이 가식적인 모습으로 악수를 하는 사진들 외엔
본적이 없다. (시골 슈퍼마켓 사진이 있기나 하려나??)

그러나 이제 세상에 그분의 허탈한 웃음을 볼 수 는 없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그 어떤 대통령보다 더 오랫동안 기억되실 것이라 믿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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